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일본과 한국의 누적 수출액은 각각 5829억달러와 5658억달러로 집계됐다. 5월 24억달러까지 좁혀진 두 나라의 수출 격차가 10월 들어 171억달러까지 벌어졌다. 올해 한국과 일본의 수출액이 월평균 각각 500억달러와 600억달러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두 달 동안 역전은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5월까지 한국의 누적 수출액은 일본을 24억달러까지 추격했다. 8월까지도 누적 수출액 차이가 70억달러를 유지하면서 하반기 대역전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기차와 2차전지 수출에 브레이크를 건 전기차 캐즘이 일본 수출에는 가속 페달 역할을 했다.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대신 일본차가 강점을 지닌 하이브리드카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도요타자동차의 올 상반기 세계 판매량은 517만 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하이브리드카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 가치가 하반기 상승한 것도 일본의 수출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지난 7월 158.1엔까지 떨어졌던 달러당 엔화 가치는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과 외환시장 개입 영향으로 9월 143.7엔까지 치솟았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수출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달러로 표시되는 전체 수출액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수출 한·일전 첫승은 힘들어졌지만 올해 수출 격차는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의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22년에도 두 나라의 격차는 633억달러에 달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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