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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상 받은 OLED연구원, 중국에 핵심기술 빼돌려

입력 2024-12-01 17:58   수정 2024-12-09 17:06


‘디스플레이산업 유공자’로 장관상을 받은 국내 대표 기업의 수석연구원이 중국 경쟁사에 국가핵심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13년간 쌓은 기술력이 통째로 중국으로 넘어가 국내 기업이 수천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경택)는 최근 전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부문 수석연구원 A씨를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 국외 누설 등)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10년 전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인물이다. 2006년 8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3년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며 차세대 OLED 패널의 핵심인 ‘백플레인’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이 기술은 산업부가 지정한 국가핵심기술이다.

A씨는 퇴사 두 달 뒤인 2019년 5월 중국 우한의 디스플레이 업체 T사로 이직하며 관련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이직을 전후해 T사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매출이 4300만달러에서 2023년 13억4600만달러로 31배 이상 급증했다. 전무하던 OLED 시장 점유율도 1.7%를 기록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의 기술 유출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입은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산업 보호 중점 검찰청인 수원지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술유출이 가장 심각한 분야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세정 장비 관련 기술, OLED 등이다.

박경택 부장검사는 “혁신 기술 탈취는 국가 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범죄”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로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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