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뺀 뒤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쌓기 전 금액을 말한다. 부동산과 지분 매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빠져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국민은행의 영업력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3400만 명의 고객에게서 나온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서민금융 전담 은행으로 문을 열어 개인 고객이 많고, 주택청약저축 등 서민주택금융 은행이던 주택은행과 2001년 합병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은행 직원 한 명이 벌어들인 충전이익은 하나은행이 2억9000만원으로 1위였다. 전체 충전이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작년보다 9.1%(2900만원) 감소했다. 이어 신한(2억7800만원) 우리(2억6300만원) 국민(2억3500만원) 농협은행(2억1100만원) 순이었다. 5대 은행 중 직원 수가 가장 적은 하나은행이 가장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3분기 기준 하나은행 전체 직원은 1만1747명으로 전년보다 126명 늘었지만 5대 은행 중에선 가장 적었다.
하지만 토스뱅크(7억6400만원) 케이뱅크(5억원) 카카오뱅크(4억2300만원) 등 인터넷은행과 비교해선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점이 없고 직원 근속연수도 짧은 인터넷은행을 생산성 면에서 앞서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산 영향으로 가파르던 영업점 축소 속도도 더뎌졌다. 3분기 5대 은행의 전체 영업점은 3589개로 작년(3624개)보다 1.0%(35개) 줄어드는 데 그쳤다. 매년 100개 이상 영업점이 문을 닫던 예년에 비해 감소폭이 작았다. 금융당국의 영업점 축소 억제 방침 속에 은행들이 점포 축소를 최소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영업점이 1년 새 5곳 늘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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