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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비상계엄 신용등급엔 영향 없지만 투자에 부정적"

입력 2024-12-04 14:14   수정 2024-12-06 16:55

이 기사는 12월 04일 14: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국내 기업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열린 공동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킴엥 탄 S&P 전무는 "비상계엄이 짧은 시간 내에 해제됐다“며 “향후 투자자 결정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한국의 현 신용등급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기고 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국내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관련 이슈가 아니라는 점도 고려됐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상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금리 등 시장 출렁거림이 발생했지만, 곧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며 “결국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에 따라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태훈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상무는 “기업 조달 관련해 대외 신인도 저하에 따른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정치적 혼란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한 데 따른 효과도 덧붙였다. 김대현 S&P 상무는 “유동성 공급 대책은 투자자 심리 안정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절대적인 금액보다는 금융당국에서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국내 기업 신용 전망에 대해서는 S&P와 나신평 모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S&P에 따르면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말 5.3%에서 올해 18.4%로 늘어났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2차전지, 철강, 건설, 소매유통 등의 내년 산업환경이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석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채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정책 변화와 중국 공급 과잉 등으로 신용도 측면에서 부정적 방향의 변동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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