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4일 16: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신탁사 무궁화신탁이 대주주 지분 매각을 본격화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매각을 위해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삼정KPMG는 자회사 케이리츠투자운용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하우스다. 케이리츠투자운용 매각은 예비입찰을 받는 등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분 매각 대상은 오창석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지분 62.4% 등이다. 2003년 설립된 무궁화신탁은 2009년 부동산 신탁업을 인가 받으며 신탁 사업에 진출했다. 수탁액 기준 부동산신탁업 7위 업체다.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은 재무 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를 열어 무궁화신탁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의결했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이 발생한 금융회사에 이뤄지는 강제 구조조정 조치다.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 세 단계가 있다. 무궁화신탁은 가장 수위가 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
무궁화신탁이 인수합병(M&A)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해온 영향도 한몫했다. 2016년 법무법인 광장 출신 오창석 회장이 최대주주로 입성한 뒤 현대자산운용, 케이리츠투자운용을 사모펀드 등을 통해 인수하며 부동산 금융그룹으로의 공격적인 확장을 꾀했다.
무리하게 늘린 책임준공 확약형 토지신탁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책임준공 확약형 토지신탁이란 건설사가 책임준공을 마치지 못하면 신탁사가 관련 채무를 떠안는 방식의 신탁을 말한다. 2017년 이후 부동산 활황기에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을 중심으로 사업 비중을 키워온 방식이다. 부동산 상승기에 신용도가 떨어지는 시공사의 신용을 보강해 사업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
신탁업에 관심 있는 건설사나 금융지주 등이 인수 후보로 꼽힌다. 소수 지분을 보유한 대우건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무궁화신탁 지분 2.2%를 투자해 주주로 참여했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현재 NH, DGB, BNK 등의 금융지주가 부동산 신탁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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