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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쇼크' 코인 먹통사고…금융당국 점검 착수

입력 2024-12-05 17:26   수정 2024-12-06 01:25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발생한 가상자산거래소 ‘먹통 사고’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점검에 들어갔다. 각 거래소가 접속 실패에 따른 이용자 피해와 관련해 적절한 보상에 나서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거래소 앱 먹통과 관련한 규제 공백 문제도 살펴보기로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3일 ‘계엄 쇼크’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일부 거래소에서 이용자 접속이 막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비트코인이 1억3000만원대에서 8800만원대로 30분 만에 30% 이상 폭락하자 투자자가 무더기로 앱 접속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거래소 시스템이 마비돼 업비트와 빗썸 등의 앱 접속이 한두 시간 지연됐다.

거래소가 긴급 대응에 나서 접속이 원활해졌고 코인 가격은 다시 원래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는 앱 먹통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는 등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거래소가 서버 관리에 소홀해 투자 적기를 놓쳤다는 주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약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오르지 않았다면 매도 실패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코인 거래가 국경을 초월해 이뤄지는 만큼 비슷한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다시 코인 가격이 출렁일 수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이용자들의 민원에 각 거래소가 적절히 대응하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또 거래소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했다.

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 먹통 사고를 계기로 ‘규제 미비’도 점검하기로 했다. 은행, 증권사 등 일반 금융회사에서 앱 먹통 사고가 발생하면 전자금융감독규정의 규제를 받는다. 금융당국에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가상자산 거래에선 관련 규제가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선 각 거래소가 24시간 거래 특성에 맞춰 시스템 용량 등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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