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방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군검찰 인원도 파견해 합동수사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담화에서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고 용납되지 않는다”며 “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막아내겠다”고 경고했다.
국방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차원에서 군사적으로 어떤 조처가 내려간 것은 없다”며 “2차 계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합참도 “2차 계엄은 없다”고 단언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야권 일각에서 ‘2차 비상계엄’ 의혹을 제기하자 군 당국이 일제히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한 사령관들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상 육군 중장) 등 3명이다. 이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계엄군으로 병력을 동원하고 작전을 수행한 인물이다. 이들이 현직에 남아 있으면 진상 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령관은 지상작전사령부, 곽 사령관은 수도군단으로 분리 파견됐고 여 사령관은 국방부로 대기 조치됐다.
이 사령관과 곽 사령관은 국회 등에 군을 투입했고, 여 사령관은 주요 정치인 체포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주요 직위자 직무대리로 수방사령관에 육군 중장 김호복, 특전사령관에 육군 소장 박성제, 방첩사령관에 육군 소장 이경민을 지정했다. 국방부는 비상계엄 관련 내란죄 등으로 고발되거나 연루된 현역 군인 10명에 대해서도 법무부에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김종우/설지연 기자 jongwo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