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6일 11: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기업공개(IPO)로 조달하는 자금 가운데 3300억원을 인수합병(M&A) 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해외 정보기술(IT) 업체를 사들여 글로벌 사업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6일 LG CNS의 IPO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추진하는 IPO로 515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가 IPO 과정에서 발행하는 공모 신주(968만8595주)와 공모희망가(5만3700원~6만1900원) 범위에서 최저가인 5만3700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여기서 증권사 수수료 등을 제외했다.
LG CNS는 조달한 자금 가운데 3300억원을 해외 정보기술(IT) 업체 인수자금으로 쓴다. 시설자금(250억원)과 회사채 상환자금(1600억원)으로도 활용한다. 이 회사는 2025~2027년에 걸쳐 3300억원을 M&A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2025년 1800억원, 2026년 1100억원, 2027년에 400억원으로 3년에 걸쳐 나눠 집행한다.
이 회사는 증권신고서에 "해외 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IT 서비스 전문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전문기업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인수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후보 기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통해 2025~2027년 순차적으로 해외 IT 서비스기업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통상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부자금은 물론 차입금도 활용한다. M&A에 집행하는 자금은 33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LG그룹은 그동안 대형 M&A 과정에서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았다. ㈜LG와 LG전자가 2018년에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기업 ZKW를 인수할 때도 인수대금 1조4400억원을 전액 내부자금으로 충당한 바 있다.
LG그룹은 그동안 M&A 시장에 빈번하게 등장했다. 2018년 ZKW를 인수한 것은 물론 2019년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을 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2023년에는 LG화학이 항암제 전문기업 아베오를 7000억원가량에 인수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올들어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인 앳홈(Athom)을 860억원에 매입했다.
LG CNS는 인수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를 반영한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이다. 이 회사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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