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롯데·DL 등 호텔 줄매각

입력 2024-12-09 01:02   수정 2024-12-09 01:03

롯데, KT, DL 등 대기업이 줄줄이 호텔 매각에 나섰다. 호텔 ‘몸값’이 뜀박질한 만큼 매각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조만간 부동산 매각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자문사를 선정하기 위해 매각 자문사 후보군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기도 했다.

매각 자문사를 선정한 뒤 KT, KT에스테이트 등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20개 가운데 일부를 처분할 전망이다. KT그룹이 매각을 저울질하는 20개 부동산 자산 가운데 5개가 호텔이다. 소피텔앰배서더서울(사진)과 안다즈 강남, 신라스테이 역삼,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등이 매각 가능 대상으로 분류됐다.

DL그룹도 글래드호텔 3곳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글래드여의도와 글래드강남코엑스센터, 메종글래드제주 등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예상 매각가는 6500억원이다. 사모펀드 등이 DL그룹에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확보에 나선 롯데그룹은 기관투자가 설명회에서 L7과 시티호텔 가운데 일부를 매각할 뜻을 내비쳤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L7명동·홍대와 울산시티호텔 등 세 곳이 유력 매물로 거론된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 호텔 실적이 큰 폭으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객실점유율(OCC)은 80%로 예년보다 크게 뜀박질했다. 호텔 컨설팅업체 스타일로프트에 따르면 서울 지역 호텔의 하루평균 객실 단가는 지난 9월 기준 19만735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업용 오피스가 ‘공급 과잉’ 조짐을 보이자 호텔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기관투자가가 늘었다”며 “지방 호텔은 매각이 어려운 만큼 서울 시내 호텔과 묶어 통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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