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등 정국 수습 방안 논의에 속도를 낸다.
한동훈 대표는 9일 오전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한 대표, 최고위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사의를 밝힌 추경호 원내대표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뒤에는 5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만나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4선 이상 의원들도 별도로 모임을 갖는다. 아울러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11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중지를 모을 예정이다. 이번 긴급 의총은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그는 "조기 퇴진이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며 "탄핵의 경우 실제로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진행된다"고 했다.
또 한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한 공동 대국민담화에서도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해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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