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사용처가 다변화되고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공동대표(사진)는 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쓰리에이로직스는 NFC 리더·태그칩 상용화와 NFC 무선 충전 송전·수전용 칩 개발 성과를 이뤄낸 기술 선도 기업"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쓰리에이로직스는 NFC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이다. NFC는 10㎝ 내외 짧은 거리에서 비접촉으로 13.56㎒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이다. 기기 간 연결이 빠르고, 높은 보안성과 낮은 전력 소비가 특징이다.
쓰리에이로직스의 주력 제품은 NFC 태그·리더칩이다. NFC 태그칩에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집적회로와 통신용 안테나가 탑재된다. NFC 리더칩은 태그칩의 데이터를 감지해 읽고 쓸 수 있는 기능을 지녔다. 국내에서 NFC 태그·리더칩을 상용화한 기업은 쓰리에이로직스가 유일하다. 총 매출에서 두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64.1%다.
특히 쓰리에이로직스는 자동차용 NFC 리더칩 분야에서 'AEC-Q100' 인증과 NFC 포럼(Forum)의 디지털 키(Digital Key) 2.0 인증을 획득해 2022년부터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자가격표시기(ESL)와 정품 인증용 NFC 칩을 세계적인 세트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시장 확장이 용이한 자동차·스마트 물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는 스마트폰 NFC를 활용한 스마트 잠금 장치·카셰어링·충전 등 차량 관리로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으로 차량용 NFC 리더칩 'TNR100'과 'TNR200'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 9월 개발 완료한 'TNR200'은 최신 기술 표준인 디지털 키 2.0을 충족한 제품이다. 인식 거리·크기·내구성 등 기존 NFC 리더칩을 뛰어넘는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쓰리에이로직스는 나라 밖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연간 3500만대 이상 생산하는 세계 최대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선전에 'GBC'(Global Business Center)를 설립하기도 했다. 다수 중국 자동차 제조사에 칩 샘플과 모듈 시제품을 공급하는 등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아울러 쓰리에이로직스는 NFC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기존 자동차 분야의 차세대 NFC 리더칩 'TNR200' 개발했으며, 스마트 물류 분야의 신기술인 '듀얼 밴드'(Dual Band) 태그칩 'TDP500MU'와 'TDS154MU'를 개발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듀얼밴드는 NFC와 RFID(무선 인식)을 결합한 형태로, 데이터 파악을 위해 전용 단말기가 필요했던 기존 RFID 기술과 달리, 스마트폰 NFC 기술로 RFID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연속혈당측정기(CGMS)와 동물성 식품 식별 태그 등 헬스케어 분야, 이어폰·스마트링 등 소형 가전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에 힘입어 쓰리에이로직스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개선)에도 성공했다. 쓰리에이로직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7억800만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79억5200만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쓰리에이로직스는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과 함께 총 185만74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5700~1만82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약 338억원이다. 오는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3과 16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중 상장을 목표로 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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