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압박에도 대학들이 예정대로 수시 합격자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는 13일까지 입시 요강 등에 따라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발표를 마쳐야만 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비롯해 의대생 단체, 의대 교수 단체, 의대 학장 단체는 대학 총장들에게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단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여전히 2025학년도 정원은 감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대학입학전형 일정은 고등교육법상 사전예고제에 따라 지난 2022년 8월 말 대교협이 확정 공표했고 대학들은 이를 준수해야만 한다. 의대 모집인원은 올해 5월 말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이 변경되면서 확정됐고, 의대가 있는 39개 대학은 이날까지 수시 모집인원 총 3118명(정원 내·외)의 합격자 발표해야 한다. 이는 올해 전국 의대 총 모집인원 4610명의 67.6%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대전 건양대가 11월 7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고려대 11월 26일, 중앙대가 이달 6일, 기톨릭관동대 11일, 건국대 글로컬·고신대·대구가톨릭대·조선대·한림대 등이 12일 의대 최초 합격자를 발표했다.
아직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등 일명 '빅5'로 불리는 병원을 운영하는 주요 의대는 합격자를 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충원 합격을 덜 뽑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초 합격자가 문서로 등록금 납부 의사를 16~18일 사이에 표시하지 않으면, 대학들은 19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예비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충원한다. 충원이 안 된 잔여석은 정시 전형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의료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을 주장해왔다.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고, 정시 인원도 감축 또는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수능 성적이 통지되고 합격자가 발표되는 등 대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2025학년도 대입 모집인원 중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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