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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4년 만에 금융정책 완화…내수주 '꿈틀'

입력 2024-12-15 17:55   수정 2024-12-16 00:2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가 14년 만에 금융완화 정책을 펴면서 중국 내수주가 꿈틀대고 있다. 내수 경기 진작을 최우선 순위에 둔 만큼 유통·외식업체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염차이나홀딩스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10.14% 올랐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KFC와 타코벨,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외식업체로 꼽힌다. 또 다른 외식업체 하이디라오(10.05%), 생수 제조사 농푸스프링(8.15%), 저가 유통업체 미니소(21.44%), 가전업체 메이디그룹(8.43%) 등 내수 관련 종목이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같은 기간 중국 대표 테크주로 꼽히는 징둥닷컴(0.48%), 메이퇀(-3.37%), 텐센트(2.96%)보다 내수주 주가가 양호했다.

중국 내수주는 지난 9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자 일제히 급등했다. 이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이달 들어 재차 오르고 있다. 농푸스프링은 10월 2일부터 11월 말까지 주가가 6% 하락했지만 이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염차이나홀딩스도 두 달간 9.72% 하락한 뒤 이달 들어 반등 중이다.

12일 폐막한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내년 통화정책 기조를 ‘적정 완화’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내년도 중국 경제 주요 과제 1순위는 ‘소비진작 투자효율 제고’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통화정책을 ‘긴축-적정- 긴축-중립-적정 완화-완화’ 등 6개 단계로 나눠 시행한다. 완화로 기조를 선회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극심한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재정정책을 함께 펴겠다고 예고한 것 역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양 의지를 보인 만큼 소비 관련주에서 단기 상승 모멘텀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수 부진이 극심해 당분간 저가 상품을 위주로 하는 종목에서 높은 상승세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중국 본토에 상장된 유통업체 융후이슈퍼스토어가 이달 들어 41% 이상 급등한 게 대표적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초점이 맞춰지는 소비 관련 분야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구체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내년 3월 공개되는 만큼 그때까지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자동차에만 지급한 소비 진작 보조금이 스마트폰, 태블릿PC, 가구, 인테리어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소비 성향이 여전히 초저가에 집중된 만큼 관련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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