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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상처 보듬어요"…신한은행의 '희망 동행'

입력 2024-12-16 18:20   수정 2024-12-17 00:31


한국경제신문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맞아 공동 기획기사 ‘나눔으로 커지는 희망, 지속 가능한 미래’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기업의 나눔 실천으로 새 희망의 끈을 잡은 이웃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려는 뜻에서 기획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희망2025나눔캠페인’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경기지역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66)는 올해 초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무심코 받았다. 자신을 은행원이라고 소개한 상대방은 저금리 대환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마침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집을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은 그는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여보고 싶은 마음에 솔깃했다. 곧바로 대출 신청도 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만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며 먼저 돈을 요구했다. 싼 이자로 대출받고 싶은 마음에 그는 갖고 있던 아들 결혼자금을 고스란히 내줬다. 이후 연락이 뚝 끊겼다. 알고 보니 모두 가짜였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자괴감을 견디기 어려웠다. 당장 식당 월세 낼 돈조차 없어 막막했다. 그러다가 신문 기사를 통해 ‘보이스피싱제로’를 알게 됐다. 곧바로 상담을 신청했고 3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김씨는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살아갈 희망이 생겼다”며 “앞으로 선량한 피해자를 울리는 이런 사기 행위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단속을 강화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연 100억원씩 3년간 지원
보이스피싱제로는 신한은행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금융감독원, 경찰청,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전기통신 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관련 피해 예방 및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사랑의열매에 3년간 매년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굿네이버스는 조직 내부에 보이스피싱제로 사무국을 두고 세부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역시 생활비 지원이다. 최근 3년 이내 보이스피싱 범죄로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종결된 피해자 가운데 중위소득 100% 이하 요건을 충족한 이들은 적합성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다. 1인 최대 지원금은 300만원으로, 피해액이 이보다 적으면 해당 금액 한도에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3457명이 신청해 이 가운데 2325명이 총 64억782만원을 수령했다.

법률, 심리 상담도 지원한다. 최근 3년 이내 범죄 피해자에게 대한법률구조공단의 기본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1인당 최대 200만원 범위에서 전문가 심리 상담도 지원한다. 중위소득 125% 이하 피해자에겐 피해 복구를 위한 민사 소송 비용도 대신 부담해준다. 이 같은 기본 상담 및 소송 지원을 받은 사례가 총 367건으로 집계됐다.
보이스피싱 제로 되는 그날까지…
피해 예방 교육과 보험 지원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청소년과 사회초년생, 노년층 등 보이스피싱 범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를 파견해 주요 피해 사례와 예방 수칙 등을 교육한다. 교육 수료자(만 14세 이상)를 대상으로 1년간 무료 보험(보장한도 500만원) 가입 혜택도 준다. 현재까지 총 233회 강연이 열렸으며 수료생 5642명 중 926명이 보험에 가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피해자의 일상을 회복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며 “앞으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제로가 되는 그날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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