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인 청년들은 5000만원에서 1억원의 자금을 지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고 합니다. 우리 대학생들도 ‘자기 자산’을 쥔 채 사회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김관석 플레도 대표는 이 같은 철학을 어린이 경제금융 플랫폼인 ‘퓨처뱅크 with 삐뽀’에 녹여냈다. 이 플랫폼은 실물 저금통 삐뽀에 핀테크 기술을 연계해 어린이들이 경제금융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은행 계좌이체를 비롯해 저축, 소비, 계약, 모의 주식 등을 아우르는 경험을 어릴 때부터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퓨처뱅크 with 삐뽀는 현재 KB국민은행과 연동돼 있다. 추후 플레도와 제휴를 희망하는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등과 순차적으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퓨처뱅크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 앱 등록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플레도에서 제공하는 놀이형 카드를 활용해 소비 경험을 배울 수도 있다. 어린이는 퓨처뱅크 with 삐뽀에서 다양한 소비 미션을 통해 어릴 때부터 경제 관념을 쌓아갈 수 있다. 플랫폼 내 ‘소비 마을’ 메뉴에서 포인트로 소비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미션을 통해 얻는 포인트는 저금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저축한 돈의 10배를 포인트로 제공한다.
각종 계약서를 미리 써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앱에 있는 근로계약서나 부동산 매매 계약서, 저작권 양도 계약서 등을 출력하는 방식이다.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계약서를 읽고 도장을 찍는 연습을 해보며 부동산 매매 경험도 해볼 수 있다.
김 대표는 “퓨처뱅크 with 삐뽀가 일반 저금통을 대체하며 어린이들의 경제금융 지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어린이들이 자산을 활용해 스스로 기부하는 문화도 조성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뿐 아니라 청년과 중장년을 아우르는 ‘에듀케어(education+care)’ 플랫폼을 만드는 게 플레도의 궁극적인 목표다. 지난 7월에는 ‘서울시 2024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노년층의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놀면서 배우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며 “신사업으로 여행과 레저를 결합한 서비스도 다양한 방식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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