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업계에 따르면 GH는 경기 남양주 왕숙·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와 광명 시흥·화성 진안 등 2·4대책 지구, 재개발 등을 통해 총 1만1000가구에 달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2026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선호도가 높은 과천지구(257가구)와 용인 플랫폼시티(645가구), 고양 창릉(848가구), 하남 교산(636가구)도 공급 물량이 포함된다. GH는 “가계 실질소득은 정체되는데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첫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계약금 정도만 우선 납입하고 조금씩 지분을 취득하는 구조로 목돈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구별 공급량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 연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선도 사업으로 광교 A17블록 지분적립주택 사업 계획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승인됐다. 공공임대주택 600가구를 지분적립형으로 240가구(전용면적 59㎡)와 공공분양 360가구(전용 84㎡)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 및 분양을 거쳐 2028년 입주가 목표다. 지분적립형은 특별공급 40~50%, 일반공급 50~60% 비율로 공급한다. GH는 “시범사업을 통해 정책 효과 등을 검토한 뒤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착공한 광명 학온지구(4317가구)에서도 865가구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으로 나온다.
계약자는 전용 60㎡ 이하를 최초 분양가의 10~20%만 취득하고,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한다. 같은 주택을 매수한다고 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보다 월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초기 자금 2억원으로 6억3000만원 아파트를 산다면 20년 만기 연 4.5% 기준 월 원리금 상환액은 259만원이다. 지분적립형으로 샀을 땐 공공 지분의 전세대출 이자와 지분취득액을 고려해 월 부담은 134만원으로 추산된다.
추가 지분취득액은 최초 분양가에 1년 만기 예금 이자를 가산한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최저 연 4%대 초반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아니라 예금 이자 정도만 추가로 내면서 지분을 취득하면 되는 것이다. 거주 의무 기간은 5년, 전매 제한 기간은 10년이다. 이 기간이 끝나면 제3자에게 시세대로 팔 수 있고, 지분 비율로 GH와 차익을 배분한다.
■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분양가의 10~25%를 최초 부담하고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공공분양주택. 10년간 전매 제한이 끝나면 시세로 매각할 수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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