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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시신, 머리 많아요"…해부용 시신 인증샷 올린 日의사

입력 2024-12-26 20:32   수정 2024-12-26 20:33


일본의 한 의사가 해부학 실습에서 사용된 해부용 시신을 모자이크 없이 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의사는 시신 앞에서 동료들과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신선한 시신'이라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26일 NHK 등 일본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성형외과에서 일하는 의사 구로다 아이미는 지난달 29일 괌에서 열린 해부학 연수 사진과 영상 등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당시 구로다는 "신선한 시신(Fresh cadaver) 해부하러 갑니다! 머리가 많이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시신의 일부를 모자이크 없이 게시했다.

구로다는 지난 2일에도 해부 실습장 내에서 시신을 배경으로 동료들과 포즈를 취한 사진을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

구로다의 게시물은 뒤늦게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됐고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들끓었다. 이에 구로다는 지난 23일 사과문을 올리고 사진과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그는 사과문에 "의사이자 한 사람으로서 윤리관이 결여된 게시물을 올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진에 찍힌 시체는 모두 모자이크했다고 생각했는데, 일부 (모자이크가) 돼 있지 않았다. 불쾌하게 해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일본에서는 신선한 해부용 시신으로 해부 실습을 할 기회가 매우 드문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괌 연수는 귀중했고 이런 기회가 있다는 걸 더 많은 의사가 알았으면 해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신을 기증해 주신 분들과 그 유족들, 또 이 연수를 개최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그의 사과문에도 일본 내 부정적인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현지 의료계에서는 구로다를 해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구로다가 근무 중인 도쿄성형외과 병원장 아소 도오루는 23일 "분명히 부적절한 게시물이었지만, (글을 올린) 동기가 선하다"며 "구로다는 병원 방침에 따라 환자를 더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려 괌 연수에 참여했다"고 해고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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