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국인 순매수 3위다. 순매수 규모는 1038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작년 2월(6위·2406억원)에서 지난달(3위·1797억원)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종목이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표준 포탄과의 호환성 입증으로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졌고, 인도 정부가 K-9 자주포 추가 도입 예산을 승인하는 등 올해도 주가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 대선 종료와 함께 주가가 반등한 네이버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4위, 기관 순매수 5위에 올랐다. 미 관세 위협에 영향이 적은 종목이라는 평가를 얻으면서다. 올해 주가도 4.58%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3.86%)을 웃돌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익화 효과도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 외국인은 이달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대표주로 자리매김한 KB금융(7위·273억원), ‘불닭볶음면’으로 신고가 경신을 이어간 삼양식품(8위·263억원)도 계속 담았다. 기관은 아모레퍼시픽(6위·336억원) 등 화장품, LS일렉트릭(10위·224억원) 등 전력기기에도 베팅했다.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몰린 대표적인 업종은 자동차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현대자동차를 각각 708억원, 59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기관 순매도 1위, 외국인 순매도 2위를 나타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성장세가 둔화할지 모른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된다”며 “올해는 2세대 ‘팰리세이드’ 출시 등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원하는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관은 기아를 현대차 다음으로 많이 팔았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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