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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대어만 2곳' 역대급 가스 M&A 둘러싼 IB업계 물밑경쟁

입력 2025-01-17 07:45   수정 2025-01-20 10:55

이 기사는 01월 17일 07: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인수합병(M&A)의 최대 매물로 거론되는 DIG에어가스가 본격적인 매각에 착수하면서 대어를 잡기 위한 투자은행(IB)들과 사모펀드(PEF)들의 물밑 경쟁도 시작됐다. 앞서 진행됐던 또 다른 빅딜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매각 절차도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어디에 줄을 설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몸값만 5조원에 달하는 두 대어가 동시에 나오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IG에어가스의 최대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은 이주 초부터 글로벌IB들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1~2곳의 글로벌 IB를 선정해 곧바로 매각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매각 측이 지난해 말 진행된 에어프로덕츠 인수전에 참여한 글로벌IB와 PEF에게도 이번 인수에 참여할 기회를 줄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매각은 지난해 10월 본입찰을 앞두고 막바지에 돌연 중단됐다. 미국 본사인 에어프로덕츠에 대한 행동주의펀드인 맨틀 릿지의 공세가 영향을 미쳤다. 맨틀 릿지는 지난해 3월부터 10억달러 이상의 에어프로덕츠 지분을 확보한 후 이사회에 주주서한을 보내며 본격적인 주주행동을 시작했다. 80대인 세이피 가세미 현 CEO의 고령 문제를 정조준하면서 명확한 승계 계획 등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행동주의펀드의 공세가 마무리되고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이 유임되거나 경영진 주도로 후계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이 곧바로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프로덕츠는 자사의 사업구조를 기존 산업용가스에서 수소 등으로 전환하는 사업재편 과정에서 자금 확보를 위해 각 국의 비주력 자산을 매물로 내놓았다. 특히 가장 큰 자산 중에 하나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매각이 사업 재편의 핵심인만큼 지배구조가 안정화되면 매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진행된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매각에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사를 맡았다. 본입찰에는 KKR과 MBK파트너스가 막바지까지 경합했다. 이들은 물론 KKR의 인수 자문사를 맡은 모건스탠리와 JP모간, MBK파트너스를 조력한 골드만삭스까지 맥쿼리 측이 정보 접근을 제한할 가능성도 업계에선 거론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자문을 맡은 곳들이 DIG에어가스 매각 자문까지 맡으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에 참여한 PEF들에게도 'DIG에어가스가 더 나은 매물일 수 있다'고 마케팅해야하는 이해상충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그렇다고 맥쿼리 측도 글로벌IB들을 배제하고 딜을 진행할 수 없어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동종 업계 내 5조원대 매물 두 곳이 모두 매물로 나오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되면서 인수 측인 PEF들의 손익 계산도 분주해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미 DIG에어가스의 전신인 대성산업가스 매각으로 조단위 차익을 거뒀던 MBK파트너스가 에어프로덕츠코리아에 집중하고, 나머지 글로벌 PEF들이 DIG에어가스에서 경합하는 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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