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가 떨어지면 임원 성과급도 줄인다…'특단의 대책' 발표

입력 2025-01-17 11:23   수정 2025-01-17 13:08


삼성전자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한다. 다른 기업과 달리 1년 뒤 주가가 내려가면 자사주 지급량도 줄이는 게 특징이다. 주가 관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5년 임원들에 대한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하고 17일 이러한 내용을 사내 공지했다. 자사주는 상무가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를 선택해야 한다.

이 주식은 1년 후인 2026년 1월 실제 지급되고, 지급받은 주식은 부사장 이하는 지급일로부터 1년간, 사장단은 2년간 매도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지급 약정일 기준으로 따지면 상무와 부사장은 2년간, 사장단은 3년간 매도가 제한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1년 뒤 주가(2026년 1월 기준)가 약정 체결 당시와 같거나 상승하면 약정 수량대로 받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률만큼 지급 주식 수량도 줄어든다. 예컨대 1년 뒤 주가가 10% 하락하면 약정 주식 수량의 90%만 받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임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것은 임원들의 업무 목표를 더욱 명확히 하는 등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임원 성과급을 주가와 직접 연계한 것은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외에도 주가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주주 중시 경영을 확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조치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26년부터는 이러한 초과이익성과급 주식보상제도를 일반 직원에게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주식 보상 선택은 의무사항이 아니며 선택사항이 된다. 또 직원의 경우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 지급 수량 차감은 고려하지 않을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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