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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올리려면 꼭 바꿔야죠"…'한남뉴타운' 변화의 이유

입력 2025-01-18 22:14   수정 2025-01-19 03:57


서울 강북 지역 최대 재개발 구역인 한남 재정비촉진구역(한남뉴타운)에서 단지 고급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재개발이 한창인 2, 3구역은 대형평형 비중을 키우는 등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과 3구역은 전용면적 비중 변경 등을 골자로 하는 촉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전용 60㎡ 이하 소형 가구 비중은 줄이고 중대형 가구 비중을 늘려 조합원의 자산 가치를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주가 거의 완료된 한남3구역은 최근 51.87%에 달했던 소형 가구(전용 39~59㎡) 비중을 48.71%로 줄이기로 했다. 대신 전용 118㎡ 이상 대형 가구 비중은 기존 948가구(16.3%)에서 1421가구(23.73%)로 대폭 늘렸다. 특히 150가구에 불과했던 전용 150㎡는 212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용적률 일부 상향과 상업 건축면적 조정 등이 심의를 통과하면 추가 고급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관계자는 “계획이 변경되면 조합원 재분양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그간 조합원 사이에서 대형 가구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만큼 대형 가구에 신청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앞둔 한남2구역 역시 중대형 가구 비율을 더 높이는 내용의 설계변경을 준비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3월에 주민공람이 이뤄지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계획대로 중대형 가구 변경이 이뤄지면 내년부턴 이주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뉴타운에서 비교적 고지에 조성되는 2, 3구역은 일찍 재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후발주자인 4, 5구역이 고급화에 나서면서 단지를 더 고급스럽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모든 사업이 완성되면 비교적 먼저 재개발을 시작한 2, 3구역은 매매 시장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 조합원의 재산 가치 향상을 위해 추가 고급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구역에 앞서 시공사 선정을 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던 한남5구역은 조합 내부 갈등이 깊어지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오는 2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조합 임원 선출을 두고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더 지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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