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1일 이랜드 뮤지엄이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 축구 관련 소장품을 활용한 전시 ‘위대한 축구선수 100인전 vol.1’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범근, 박지성, 펠레 등 전설적인 국내외 축구 선수들의 유니폼과 트로피 같은 소장품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개막 전부터 얼리버드 티켓이 하루 만에 완판되며 인기 몰이 중이다.
전시는 인트로(INTRO), 더 뷰티풀 게임(THE BEAUTIFUL GAME), 브라질(BRAZIL), 더 챔피언스(THE CHAMPIONS), 태극 워리어스(TAEGEUK WARRIORS), 더 고트(THE GOAT) 등 총 6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100인의 위대한 선수들은 '피파 100', 영국 축구 전문지 '월드사커', '더 가디언', '포포투'에서 중복 선정된 선수들을 기본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 바이에르 뮌헨의 해리 케인 등 최근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선수 17명을 와일드카드로 포함해 100인의 명단을 완성했다.

다음달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1차 전시에서는 선정된 100명의 축구선수 중 36명의 소장품이 공개된다. 이후 ‘위대한 축구선수 100인전 vol.2’에서 추가로 다양한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 뮤지엄 관계자는 “전시 공간을 전국 단위로 확대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아직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위대한 축구선수 100인전 vol.2’를 포함해 스포츠뿐만 아니라 팝 음악, 영화 등 다양한 테마의 전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티켓 예매 플랫폼 티켓링크에 올라온 해당 전시 관람 후기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 올라온 한 관람객은 “아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예매해서 왔다”며 “볼차기(프리킥), 색칠하기 등 체험존도 있고, 열심히 사진도 찍었다”고 전했다. 다른 관람객은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선수들을 파노라마처럼 훑고 지나갈 수 있는 추억 여행이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랜드뮤지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전시는 10개월에 걸쳐 기획됐다. 현장해설위원의 목소리, 축구경기장의 부부젤라와 호루라기 소리, 공을 차는 소리, 관중들의 응원 소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여기에 리그 오프닝 곡, 피파 게임 음악, 선수들의 응원가, 삼바 리듬의 음원 등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더해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전시 구성도 관람객의 몰입도를 중점으로 설계됐다. 서문에서 월드컵의 서사를 간단히 소개해 관람객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전시에 몰입할 수 있는 고객 동선을 마련했다.
이처럼 단순 전시품 관람을 넘어 관람객의 몰입과 체험을 중시하는 흐름이 최근 전시회의 ‘뉴노멀’이 됐다.
지난해 열린 리움미술관의 ‘드림스크린’은 관람객이 직접 클라이밍(암벽 등반) 벽을 오르며 작품을 감상하는 독특한 체험을 제공했다. 정지현 작가의 작품 ‘카에루’는 전시장 한쪽 벽면을 클라이밍 월로 구성하고, 관람객들이 신체적 활동과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2023년 선보였던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 백년 여행기’도 관람객들에게 누워서 작품을 관람하는 색다른 전시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이는 전통적인 서있는 자세의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몰입감 있는 작품 감상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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