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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논의" "어이 없다"…尹 구속에 오세훈·홍준표 미묘한 입장차

입력 2025-01-19 11:29   수정 2025-01-19 17:04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3시 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구속 수감된 가운데 여권 잠룡들은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어이가 없다"고 밝힌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대통령과 강성 지지자들이 초래한 일이라고 지적했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 처리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강학상 보아 왔던 내란죄가 현실이 되고, 전노(전두환, 노태우) 이후 내란죄로 구속된 최초의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수치를 당했다"며 "참 어이없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 라는 솔로몬의 잠언을 굳게 믿는다"고 적었다.

반면 오세훈 서울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개헌을 논의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도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통령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 지도자의 무모함으로 온 국민이 허탈감과 참담함을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이 아침"이라며 "여전히 거대 야당의 압도적인 힘을 정치인 1인의 생존 본능을 위해 휘둘러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는 나라의 아침 하늘은 어둡기만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일어서야 한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도자 리스크로 인한 혼란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나라 운영 시스템을 완전히 개보수해야 한다"면서 "이제 민주당은 개헌 논의에 들어와야 한다. 정부와 의회가 건전한 상호 견제로 균형 잡힌 국정을 함께 추구하지 않을 수 없도록 통치구조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윤 대통령과 강성 보수 지지층이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의 구속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가치가 구현된 중요한 결과물이지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정치의 실패"라며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책임을 지고 협조하는 길을 택했더라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당한 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 미국이 도우러 온다느니 하는 가짜뉴스, 백골단을 국회 기자회견장에 들여서 추켜올릴 때부터 예고된 불행이었다"며 "계엄에다 폭력, 이 오명을 어떻게 딛고 보수진영이 새로운 비전을 구축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화살을 겨눴다. 그는 "가슴이 저리고 참담한 심정이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11조의 대원칙에는 현직 대통령도 예외가 없었다"라며 "당연히 이재명 대표에게도 예외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지금의 비극을 딛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지금의 국가비상사태를 조속히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이 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구속은 나라의 비극이고 불행이다.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 내전상태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고 적었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판결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탄핵심판이 진행됨과 동시에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법원이 신속히 판결을 내려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도 동시에 정리되어야 사법 정의와 법치가 실현되어 국민이 승복할 것이며 우리 정치가 새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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