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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멕시코, 9년 끌어온 무역협상 전격 합의

입력 2025-01-19 14:44   수정 2025-01-19 15:03


유럽연합(EU)과 멕시코가 9년간 교착상태에 있던 무역협정의 개정 협상을 17일 마무리지었다. 파트너십을 강화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예상되는 관세 공격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장관과 'EU-멕시코 글로벌 협정(Global Agreement)' 현대화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는 2000년 발효된 기존 무역협정 적용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던 부문에 대한 관세 인하 확대 등을 담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치즈·돼지고기·초콜릿·와인 등 EU 주요 수출 제품에 부과되던 최고 100% 수준의 관세가 폐지된다. 멕시코로의 자동차 및 부품 수출 규모가 큰 유럽 자동차 업계도 멕시코에서 일부 관세 혜택을 받는다.

양측은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서비스 부문 무역을 확대하고 상호 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참여 때에도 동일한 대우를 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중요 원자재에 대한 공급망 강화 효과도 생길 것으로 EU는 기대했다.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의 합의안도 포함됐다. EU로 수출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면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U 측은 "(차 부품을) 중국보다는 유럽에서 가져오는 게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시작된 개정 협상이 9년 만에 전격 마무리된 것은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에 대한 대비가 시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 후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EU의 대미 수출품은 최고 20%의 관세가 예상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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