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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자들 서부지법 난동에 '美의회 폭동' 떠올린 외신들

입력 2025-01-19 17:07   수정 2025-01-19 17:08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데 대해 외신들은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 후 극렬 지지자 수천명이 미 연방 의회에 몰려가 난동을 부린 것에 비견하며 상세히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강경 지지 세력은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 구호를 차용하고 있다”며 “2021년 1월6일 워싱턴DC 미 연방 의회 폭동 사태로 귀결된 2020년 미국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별다른 증거 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내세워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고 ‘도둑질을 멈춰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은 (당시)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의회 의사당을 습격했었다”고 소개했다.


2020년 11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패배한 트럼프 당선인은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했다. 이에 동조한 지지자들이 상·하원 당선 인증 절차를 막기 위해 의사당에 몰려가 난동을 부렸다.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트럼프 당선인이 사실상 이 같은 폭력 사태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FT는 이날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은 자신이 좌파와 친북 세력 음모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실패한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은 “시위대가 법원을 지키는 경찰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내부로 진입해 가구와 집기를 부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석을 통보했지만 ‘검찰 출신 대통령’은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 또한 “지지자 수백명이 법원 문을 부수고 한국을 수십년 만에 최악의 정치 위기로 몰아넣은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면서 몰려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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