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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이어 이화여대도 등록금 인상

입력 2025-01-19 18:03   수정 2025-01-20 00:25

서울 주요 사립대가 줄줄이 올해 등록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서강대가 13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4.85% 올리기로 한 데 이어 이화여대도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화여대는 최근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올해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3.1% 올리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학교 측은 3.9%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학생 측 반대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이화여대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다. 정부가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 국가장학금 일부 유형을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동결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립대를 중심으로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물가는 치솟는데 학교 주요 재원인 등록금은 10년 이상 동결되면서 재정난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학교 시설 투자는 물론 우수 인재 확보가 어려워져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게 대학들의 진단이다. 서울 주요 사립대인 서강대가 처음으로 학부 등록금 4.85%를 인상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화여대도 등록금심의위에서 “인공지능대학 전임교원 급여가 일반 기업의 4분의 1밖에 안 돼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학교 시설도 열악해지고 있다. 학교 측은 “20년 이상 된 시설이 62%에 달하고, 냉·난방기도 사용연수를 초과해 여름철에는 각종 민원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여전히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 입김이 강한 서울대를 비롯해 지방 거점 국립대 10곳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하지만 주요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 행렬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고등교육법상 대학 등록금은 직전 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의 1.5배를 초과할 수 없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3년 전 1%대이던 법정 인상 상한이 올해는 5.49%로 높아졌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상한선인 5.49% 인상을 추진 중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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