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오프라인 매장의 힘을 키우는 방안으로 ‘신메뉴 개발’과 ‘푸드테크를 적용한 신개념 매장’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독창적인 메뉴 개발을 통해 ‘K버거’의 흥행을 이어 왔다. 올해도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버거를 내놓는 등 ‘펀슈머’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우선 롯데리아의 베스트셀러인 리아 불고기·리아 새우 메뉴를 재해석한 신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롯데리아 45주년 팝업스토어 ‘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에서 선보인 ‘김치 불고기 버거’, ‘통살 가득 새우버거’를 개선해 ‘월드타워 새우 스윗칠리’, ‘월드타워 새우 레몬크림’ 2종을 서울 잠실롯데월드몰에서 선보인다. 외형과 맛에서 기존의 틀을 벗어났다는 평가다.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도 선보였다. 지난해 2월 첫 리뉴얼 오픈한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이 대표적이다. 기존엔 롯데리아 브랜드만 단독 운영했지만, 리뉴얼 후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을 함께 운영해 고객층을 넓혔다. 매장 안에는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도 도입했다. 긴 주문 대기 시간 탓에 이탈하는 소비자를 최소화하고, 주문 속도 및 메뉴 제공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 결과 구로디지털역점은 지난해 12월까지 방문객이 13% 증가했고, 매출도 10% 늘었다.
롯데리아는 이런 방식으로 작년 3월부터 5월까지 숙대입구역점, 신림역점, 강릉교동점 등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했다. 이들 매장도 리뉴얼 후 방문객 수와 매출이 나란히 증가했다. 이 중 신림역점은 방문객이 25% 증가했다. 매출도 22% 증가해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롯데GRS는 출점을 통한 외형 확대 전략에서 벗어나 매장당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매장 이용객 경험 확대를 위해 신규 BI(브랜드 아이덴티티)인 ‘TTF’(Taste The Fun) 콘셉트도 개발했다. 서울대입구역점에는 후라이 자동 로봇인 ‘보글봇’을 도입하는 등 푸드테크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한층 고도화된 후라이 자동 로봇을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약 45년간 쌓아온 국내 대표 버거 프랜차이즈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독특한 메뉴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직영점을 순차적으로 리노베이션해 오프라인 내실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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