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데뷔 후 최초로 사랑 이야기를 신작 '미키17'에 담았다고 밝혔다.20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미키17' 푸티지 상영회와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다.
봉 감독이 '기생충'(2019)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신작 '미키 17'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바탕으로 했다. 로버트 패틴슨과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에,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했다.
봉 감독은 "인간 냄새 물씬 나는 SF라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그래도 SF라서 외계 행성, 큰 우주선도 나온다. 미키가 우주선에 매달린 장면 같은 건 처음 찍어보니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솔직히 말하면 25년 감독 경력 최초로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 미키와 나샤의 러브스토리가 있다. 인간이 출력되는 와중에 러브스토리가 나오는 거다. 정재일 씨가 만든 사랑 테마 음악도 있다. 멜로 영화라고 이야기하면 뻔뻔할 것 같지만 사랑의 장면이 있어 뿌듯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키17'은 오는 2월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북미에선 3월 7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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