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식품 및 외식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주요 식자재비, 인건비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들은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들이 상승하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특히 저가 상품의 가격이 고가 상품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칩플레이션(cheapflation)’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팬데믹 이후 칩플레이션(cheapflation)과 인플레이션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고가 상품의 가격 상승률은 5.6%였으나, 저가 상품은 16.4%라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솥도시락은 전반적인 식품·외식기업의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는 칩플레이션으로 인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1997년 IMF 당시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을 때에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유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치킨마요’는 지난 해와 같은 가격이 유지된다. 치킨마요는 지난 해에만 약 789만개가 판매됐다. 약 4초 마다 1개씩 판매된 셈이다. 한솥도시락 치킨마요의 가격은 전국 일반 식당의 평균 결제비용(1만37원)과 서울 대표 외식 메뉴 8개 품목(김치찌개백반, 비빔밥, 삼계탕, 삼겹살, 냉면, 칼국수, 자장면, 김밥 등)의 평균 가격(1만1164원) 대비 약 34%에서 38% 수준이다.
또한, 한솥도시락은 1월 한 달 동안 대표 메뉴 20가지를 최대 2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한솥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창업때부터 28년간 이어 온 이 행사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가맹점과 협력업체까지 고려한 대규모 할인 행사로, 요일별 지정 메뉴를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가맹점의 1월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이 행사를 통해 가맹점은 비수기에도 고객을 유지할 수 있으며, 협력업체 역시 납품 규모를 유지할 수 있어 상생의 경제를 실천하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에도 한솥도시락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147개 식자재와 부자재를 평균 8%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여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 확대를 지원한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칩플레이션 현상은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솥도시락은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1월에는 특별 할인 행사까지 마련했다. 앞으로도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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