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앞두고 '인플레 악몽' 확산…바이든 전철 밟나

입력 2025-01-20 16:25   수정 2025-01-20 16:2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에서 식료품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식료품 물가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에 중대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전년 대비 2.4%로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2.9%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달 식료품 물가는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조류독감으로 닭과 달걀 가격이 급등하고, 기후변화로 커피콩과 카카오 가격이 치솟은 까닭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기간 고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소비자 지출도 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이러한 성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현재 36%로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이 같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WSJ에 따르면 올해 말 인플레이션 평균 전망치는 2.7%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내년 말 인플레이션 평균 전망치도 기존 2.3%에서 2.6%로 상향 조정됐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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