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빅매치였던 용산구 한남4구역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총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100% 한강 조망과 특허출원한 원형 주동, 국내 최대 규모 커뮤니티 등을 내세웠다.
수주전은 한남4구역에 이어 강남으로 이어진다. 신반포4차 조합은 다음달 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설명회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6개사가 참여해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신반포4차는 1402가구를 헐고 지상 최고 49층, 1828가구로 재건축하려고 추진 중이다. 입지 여건도 좋지만 공사비가 3.3㎡당 950만원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달 27일엔 서초 방배 재건축 마지막 주자인 방배15구역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4·7호선 이수역이 가깝다. 지하 3층~지상 25층, 168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잠실우성1~3차와 개포주공6·7단지는 각각 3월 4일과 3월 12일 시공사 입찰을 마친다. 잠실우성1~3차는 공사비 1조6198억원, 개포주공6·7단지는 1조5139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잠실우성1~3차에선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맞붙고, 개포주공6·7단지에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2차전을 치를 전망이다.
서초구 방배7구역, 송파구 가락1차현대, 대림가락, 송파한양3차 등이 올해 1분기 시공사를 맞는다. ‘전통 부촌’인 서초구 서래마을 원효성빌라 재건축, 4호선 숙대입구역 인근 용산구 청파1구역도 대기 중이다. 원효성빌라는 가장 작은 가구가 전용 175㎡인 고급 주택이다.
한남5구역도 다음달 15일 조합 집행부 선거가 마무리되면 2분기 시공사 입찰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 2차 입찰 모두 DL이앤씨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입찰 방식을 놓고 수의계약과 경쟁입찰로 이견이 있지만 DL이앤씨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이 공사비와 브랜드 파워, 단지 차별화 등을 고려해 시공사 선택에 나서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을 전후해 아파트 가격이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이인혁 기자 jw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