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부정선거론과 관련해 1대1 토론을 요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요구에 대해 모두 나와서 한꺼번에 붙자고 역제안했다.
황 전 총리는 21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서부지법 난입 사태로 경찰에 체포된 청년들의 무료 변론에 나선 이유에 대해 "10대, 20대, 30대 순진한 청년들이 왜 그랬겠느냐"며 "나라가 무너지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나온 것이기에 어른들이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집회할 때마다 늘 법을 지키면서 했다. 불법은 주로 좌파가 했다"며 "젊은 학생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일을 발생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청년들을 욕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제가 만나보니 다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이 사람들은 정말 순진한 젊은 사람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정선거론를 두고 '1대1 끝장 토론을 펼치자'는 이준석 의원에 대해서는 "천 아무개(천하람)가 하자고, 하 아무개(하태경)도 하자고 할 것 아니냐. 그러면 나는 맨날 토론만 하고 다녀야 한다. 나라 지키는 일 하기도 힘든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며 모두 한 번에 나와 붙자고 역제안했다.
그간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해온 황 전 총리는 2022년 7월 대법원이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부정선거 소송'을 부정선거에 대규모 조직과 재원이 필요하며, 원고가 부정선거 주체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기각한 것에 대해서도 "판결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 많다"고 비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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