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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 족쳐야"…수업 복귀 서울의대생들에 '비난 폭탄'

입력 2025-01-21 14:41   수정 2025-01-21 14:47


서울대 의대 3·4학년 학생 70여명이 개강 첫날인 지난 20일 수업에 복귀하자 의사 커뮤니티에 이들의 실명이 적힌 '복귀자 블랙리스트'가 또다시 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개강한 서울의대 본과 3학년 '임상 추론' 과목의 세부 강의에는 40여명 정도가 출석했다. 서울의대 학년별 정원은 135명이지만 휴학과 유급 등으로 실제 전체 인원은 140명가량이다. 전체의 약 30%가 출석한 셈이다. 같은 날 서울의대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간·사회·의료' 과목의 세부 강의도 30여명이 들었다.

개강 첫날 수업에 학생 70여명이 참석한 것이 알려지자 의사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출석자의 실명이 게재된 '서울의대 복귀자 명단'과 함께 이들을 향한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의사·의대생 신분을 인증해야 활동할 수 있는 의료계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학년과 실명이 표기된 '복귀자 명단'이 유포되고 있는 상태다.

일부 이용자들은 '전체 명단을 보내달라', '잡아 족쳐야 한다', '돌아간 30%를 빨리 잘라내고 고립시켜야 한다', '뿌리까지 뽑아버려야 한다', '매국노다' 등의 악의적 비난을 퍼부었다. 서울의대 본과 4학년생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타 대학 의대생 일부가 난입해 이들을 복귀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팅방은 현재 개설자에 의해 강제로 종료됐다.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강희경 교수는 "위협을 느낀 학생이 모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이날 현재 전국에서 개강한 의대는 서울대뿐이다. 서울의대 본과 2학년은 2월, 1학년은 3월에 각각 개강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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