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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큰일났다"...반도체·철강·배터리 '적신호'

입력 2025-01-21 17:03   수정 2025-01-21 17:43



고환율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효과보다 원자재 수입 비용과 해외 투자비 등 늘어나는 등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요 업종별 협회 12곳과 함께 ‘고환율 기조가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바이오·반도체·배터리·철강·석유화학·정유·디스플레이·섬유패션·식품 등의 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산업은 고환율에 따른 제조 원가 및 해외 투자비 증가 부담이 크다고 우려했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반도체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이 30% 수준에 불과해 이를 수입하면 생산 원가가 증가하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나서고 있는 미국 등 해외 반도체 제조공장 투자 비용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배터리산업도 반도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과 석유화학산업도 위기가 예상된다. 해외에서 주로 원재료를 수급하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는 “철광석, 연료탄 등 거의 전량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했고, 한국화학산업협회 역시 “나프타 등을 수입할 때 달러값이 오르면 실제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다만 조선·자동차·기계산업 분야에선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인상 조치 등을 시행하면 당분간 고환율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경제가 고환율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미국 등 주요국과 통화 스와프라인 확대를 추진하고, 환율 피해 산업에 긴급 운영 자금 및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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