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군인들이 청사(국회)에 진입했는데, 얼마든지 더 들어갈 수 있는데도 직원들이 저항하니 스스로 나오지 않냐”며 “소추인 측과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를 두고 국회의 계엄 해제안 의결을 방해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강한 초 갑(甲)이며, 계엄 해제는 국회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이걸 막았다면 뒷감당을 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이어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의결을) 빨리하자고 해 국회법에 맞지 않는 신속한 결의가 이뤄졌고, 곧바로 저는 군을 철수시켰다”며 “(의결은) 막으려 해서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계엄 직후부터 일관되게 주장해 온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후에 만든 논리라는 주장이 있는데, 2023년 10월 국가정보원이 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장비의 극히 일부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많았다”며 “부정 선거 자체를 색출하라는 게 아니라 선관위의 전산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스크리닝(점검)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첫 질문으로 던진 비상입법기구 창설 관련 의혹에는 “계엄 해제 후 한참 있다가 언론에 메모가 나왔다는 기사를 봤는데, 기사 내용도 부정확했다. (그런 메모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밖에 없는데 국방장관이 그때 구속 중이어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 측 차기환 변호사는 계엄 당시 선포된 포고령에 대해 “계엄의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에 불과하고 실제 집행할 의사는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과 법조인 등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시한 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장서우/황동진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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