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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 패션?…넓은 챙 모자로 표정 감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2기 개막]

입력 2025-01-21 07:16   수정 2025-01-21 07: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 등에 참석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패션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짙은 네이비색 실크 울 코트와 같은 색의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실크 울 펜슬 스커트, 목 위로 약간 올라오는 크림색 블라우스를 받쳐 입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의상은 미국의 신진 디자이너 애덤 리페스가 디자인한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는 또 다른 미국 디자이너 에릭 자비츠의 제품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가 이날 쓴 모자는 의도적으로 그의 표정을 가리도록 디자인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CNN은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취임식 날 모자를 벗음으로써 상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며 “이번에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모자를 벗지 않음으로써 메시지를 전했다”고 표현했다. 과거에도 마미 아이젠하워, 낸시 레이건, 재클린 케네디 같은 영부인들이 취임식에 모자를 착용했지만, 이들의 모자는 대부분 얼굴을 가리지 않는 필박스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필박스 모자는 머리를 완전히 덮지 않고 살짝 얹어서 쓰는 스타일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가 필박스 모자를 착용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모자로 인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하기 어렵게 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장에 입장한 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서 있는 자기 자리 쪽으로 걸어가 그의 왼쪽 볼에 입맞춤하려 했지만 모자의 챙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마가 걸려 닿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공에 입만 벙긋했다.

일각에선 이날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은 그가 정치 무대에 등장한 이래로 일관되게 유지해 온 방어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해석도 내놨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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