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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개혁신당?…긴급최고위 열고 허은아 직무정지 [종합]

입력 2025-01-21 11:31   수정 2025-01-21 11:32


개혁신당 일부 최고위원들은 자체적으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허은아 당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의 직무 정지와 당원 소환제 실시를 의결했다. 이로 인해 개혁신당 긴급최고위는 허 대표가 직무 정지됐으며, 천하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고 당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 측은 즉각 반발했다.

천하람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사무처와 긴밀히 협조해 설 전에 당원 소환 투표를 마무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개혁신당 긴급최고위에는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 김철근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본인에 대한 당원소환제가 안건으로 상정된 만큼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해당 최고위원들은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 측에 당원소환 요청서, 임시전당대회 소집 요구서를 전달했다. 당원소환제는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가 당헌·당규 등을 위반해 당의 위신을 해치거나 존립에 악영향을 미치게 할 경우, 당원들이 소환해 파면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개혁신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소환 청구는 으뜸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20% 이상 그리고 각 시·도당별 으뜸당원 10%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청구할 수 있다. 청구 요건이 충족되면 당원소환투표는 전체 으뜸당원의 3분의 1 이상의 투표 및 유효투표의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된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허은아 지도부가 출범한 5월 이후) 6월부터 12월까지 한 번 이상 당비를 납부한 숫자는 2만4000여명"이라며 "허 대표 당원소환에 대해서는 1만2526명(50.61%), 조 최고는 1만5206명(50.60%), 전당대회 소집 요구는 1만527명(50.68%)이 서명했다. 17개 시도 또한 모두 (소환 요구가) 10%를 넘어서 당원소환 청구 요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의결 후 "(허 대표는) 당직자 임명권만 있고 면직권이 없음에도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김철근 사무총장을 제멋대로 해임했다"며 "어제 있었던 당무감사위 구성 의결 또한 과반이 안되는 의결 불능 협의체에서 안건을 협의했었다는 건 의결을 종이쪼가리로 만드는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천 직무대행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소환 절차에 대해 실무적으로 여러 의결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여서, 설 연휴 전까지 내일부터 매일 오전 최고위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주관하는 최고위는 사모임의 형태가 아니고 당 사무처의 준비와 실행에 따라 이뤄지는 공식적 최고위"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 측은 위법성을 거론하고 있다. 정국진 개혁신당 신임대변인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회 소집 권한이 없는 천하람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를 위법하게 소집하고 '당원소환 투표 실시'를 최고위원회를 참칭하여 의결하고 선언했다"며 "당권을 탈취하기 위해 모든 당헌과 당규를 완전히 무시하면서까지 위법한 수단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천하람 원내대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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