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전 연인 전청조의 사기극 이후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남현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쓰레기 같은 고민 버리기"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아이가 엄마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이 사진에는 '나는 신중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작은 친구가 나를 따라오거든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내 게시글을 삭제했다.
프로필 소개 글에는 "1년... 사과하세요. 최후의 승자는 선한 사람.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감"이라는 내용을 적었다가 이후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감"이라고 수정했다.
남현희는 2011년 사이클 선수 공효석과 결혼 후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그는 2023년 8월 이혼 후 그해 10월 전직 승마선수 출신 재벌3세라고 주장한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했다.
이후 전청조는 사기 전과, 성별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고, 남현희는 사기에 속았다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하고, 피해자에게 11억 3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남현희에 선물한 벤틀리도 몰수했다.
당초 전청조는 1심에서 16년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형량이 3년 줄었고,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남현희는 경찰 수사 후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지며 공범 혐의를 벗었다.
다만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에서 미성년 학생들에 대한 성범죄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점, 동업자였던 전청조의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지 않은 점 등의 이유로 인해 서울시체육회로부터 지도자 자격 정지 7년의 징계 조치를 받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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