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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살 돈 없다" 돌변한 중국인들…13년 만에 '최악 상황'

입력 2025-01-22 14:58   수정 2025-01-22 15:25

지난해 중국 명품 시장 매출이 20% 급감했다.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이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명품 시장은 최근 수년간 급성장했지만, 지난해 내수 침체 여파로 급감함에 따라 시장 규모는 2020년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 고가 시계와 보석류 매출은 전년 대비 30% 넘게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가죽제품과 의류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중국 명품 시장에는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에는 중국 본토에서 명품 판매가 보합세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 폭락과 높은 청년 실업률 등에 따른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둔화해 소비자들이 명품을 구입하는 대신 병행수입품 등이 거래되는 '회색시장' 등을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명품 브랜드들의 최고 부유층 고객인 이른바 'VICs(Very Important Clients)' 역시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에 보수적 성향이 커지고 그들의 투자 자산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면세 천국'으로 꼽히는 하이난에서도 내수 침체와 중국인의 해외 소비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 명품 매출이 약 29%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인의 해외 명품 소비는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20%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만 베인앤드컴퍼니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수준의 명품 소비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명품 시장의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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