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22일 17: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ICE신용평가는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점을 고려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잠정 실적을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으나 4분기 중 대규모 손실 인식으로 1조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99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08.0%에서 2024년 말 243.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대거 손실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공사기간 연장 및 인건비 급상승 등에 따른 추가 공사비 투입분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프로젝트는 착공 이후 상세 설계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원가 투입 영향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모회사인 현대건설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현대건설이 작년 말 별도기준 3조2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향후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 중인 해외 사업장 전반에 대해 손실 가능성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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