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가 세계 반도체 시장(67조원)과 맞먹는 글로벌 연어 시장(60조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항시는 남구 장기면 일원에 연간 1만t 규모 연어 생산을 목표로 연어 양식 시험시설인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로 구성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연어 양식 테스트베드는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갔고 연내에 준공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곳을 연어양식을 특화한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최근 경북도는 ‘2025년도 산업단지지정계획 고시’에 포항 연어양식 특화단지(22만4천㎡)를 반영했다.
이번 지정계획 고시에 따라 앞으로 개발 계획 수립과 환경·재해·교통영향평가, 지방산단계획심의위원회를 거치면 포항 남구 장기면에 조성 중인 연어 양식 시험장 일대가 산업단지(농공단지)로 지정된다.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체는 각종 세금 감면과 분양가 조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현재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외 6개 업체뿐만 아니라 타 기업의 입주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본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 특산물인 과메기를 잇는 새로운 대표 수산물로 연어를 육성해 ‘대한민국 연어 1번지 포항’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식당, 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연어 대부분은 노르웨이가 원산지인 대서양 연어다. 세계 연어 생산량 480만t 중 양식 연어가 300만t을 차지하며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은 양식 연어(125만t)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어나 참치류의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연어 수입량은 10년 전 1만5000t에서 지난해 7만7000 t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연어 양식 산업은 수입 대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출까지도 유망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지난 2020년 경북도와 포항시가 해양수산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400억원 중 300억원을 들여 테스트베드(2만8570㎡)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준공되는 대로 100억원을 들여 배후 부지 19만5570㎡를 추가 조성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연어 양식에서부터 가공·판매까지 많은 노하우를 보유한 노르웨이 닐스윌릭슨사와 공동 추진하는 기술협력 협약서를 이미 체결했다.
양식장 운영도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최근 고령화와 어업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순환 여과 시스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양식 표본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며 완공 후에는 수산양식 창업자나 한국 해양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의 기술 전수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대서양 연어 1000t을 생산하고, 2027년부터 배후 부지에 순수 민간투자 자금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33년까지 국내 수입량의 14%인 1만t을 생산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표준화된 스마트 양식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첨단양식분야의 선도자로 청년 일자리 창출, 동북아시아의 연어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포항에서 양식된 연어가 국내는 물론 세계로 수출되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