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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또 산불…5시간만에 여의도 7배 면적 태워

입력 2025-01-23 11:09   수정 2025-01-23 11:10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3분 LA 카운티 북부 캐스테이크호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약 5시간만인 오후 3시56분까지 8096에이커(32.8㎢)를 태웠다. 서울 여의도(4.5㎢)의 7배가 넘는 규모다.

이에 당국은 일대에 거주하는 2만명에게 즉시 대비하라고 명령헀다.

‘휴즈 산불’로 명명된 이번 화재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LA에는 수개월째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초목이 극도로 건조해진 상태다. 여기에 시속 67.6km의 돌풍까지 불면서 불이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LA 주민들은 지난 7일 발생해 이날까지 보름째 이어지고 있는 2건의 대형 산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부 해변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은 현재까지 94.9㎢를, 동부 내륙에서 번진 '이튼 산불'은 56.7㎢를 각각 태웠다.

두 화재 지역에서 최소 2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22명이 실종 신고됐다.

두 산불의 진압률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각각 68%, 91% 수준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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