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김남길 "하정우, 폭주족 같은 느낌…멈추지 않고 본능적"

입력 2025-01-23 16:20   수정 2025-01-23 16:42


배우 김남길이 영화 '클로젯'(2020)에 이어 신작 '브로큰'에서 하정우와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23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브로큰' (감독 김진황)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진황 감독과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가 참석했다.

드라마 '열혈사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연기 대상을 수상, 코미디, 액션, 스릴러 등 장르를 넘나들며 저력을 발휘하는 김남길은 동생의 죽음이 담긴 이야기를 쓴 소설가 호령 역을 맡았다.

이날 김남길은 "일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을 축하해줘서 감사하다. 초반에 제가 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좋았던 것은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태(하정우)가 죽음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계속 끌고 가면서도 너무 과하면 안 될 거 같아서 그 조절에 대해 고민했다. 문영(유다인)이와의 관계는 감독에게 '어떤 관계까지 생각하고 있냐'고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작가 캐릭터에 대해 그는 "본인 이야기를 쓰는 작가도 있지만 인터뷰를 통해 소설을 쓰는 작가도 있다"며 "인터뷰에서 문영으로부터 그의 어려운 부분을 들어주는 과정 속 생긴 책임감으로 계속 문영이를 찾아다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캐릭터적으로 봤을 때 장르적인 느낌이 덜 들게 그냥 소설가로서 사람을 찾는다는 의미로 연기했다"며 "하정우 형과 부딪혔을 때도 강과 강으로 붙는 게 아니었다. 민태는 폭주족 느낌으로 멈추지 않는다면 호령은 본능적이고 이성적인 캐릭터"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영화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이다. 오는 2월 5일 개봉.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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