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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보험사 자금 19조원, 증시 투입"

입력 2025-01-23 18:04   수정 2025-01-24 00:5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금융당국이 국영 보험사의 신규 보험료 중 30%를 상하이·선전증시에 상장된 내국인용 본토 주식(A주)에 투자하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투자자가 중국 증시를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부양책을 낸 것이다.

2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국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장기 자금 시장 유입 촉진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국영 보험사의 신규 보험료 일부를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펀드의 주식 투자 규모를 3년간 30% 이상 늘리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금융당국은 대형 국영 보험사가 올해부터 신규 보험료의 30%를 A주에 투자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증시에 유입되는 보험사 자금이 1000억위안(약 19조7000억원) 이상 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3년간 공모펀드의 A주 투자 규모를 매년 최소 10% 늘리도록 했다. 여기에 펀드 판매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해 투자자가 매년 450억위안을 절감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22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재정부, 중국 인민은행 등 6개 금융 규제당국은 보험사와 상업보험 자금, 연금보험 기금, 기업연금기금, 공모펀드에 더 많은 장기자금을 증시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중국경제망은 “증시 안정과 중장기 자금의 증시 진입 장벽을 뚫기 위한 목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이 직면한 커다란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대책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중국 증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둔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상 위협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첫 7거래일 동안 5% 이상 하락해 9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에 시장은 반응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18% 올랐고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0.51% 상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두고 “정책 주도적인 접근만으로 자본 시장을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 증시를 부양할 내부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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