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달 25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변동 여부를 논의한다. 금통위는 물가와 금융 안정, 경기 등 변수를 고려해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한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이날 공개되자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해졌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한은이 두 달 전 내놓은 전망치(0.5%)의 5분의 1 수준인 0.1%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은 집행부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장기화가 내수 경기에 미칠 악영향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월 금통위에서도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전원이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외환시장도 안정되는 분위기다. 1월 금통위 개최 직전 147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1430원대로 떨어졌다. 금통위가 1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를 내리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외환시장 불안이었다. 당시 이 총재는 “경기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국내 물가와 금융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안이 완화되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환율이 하락 안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한 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것도 한은의 활동 반경을 넓혀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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