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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압박 나선 트럼프…"금리, 즉시 인하 요구할 것"

입력 2025-01-24 03:20   수정 2025-01-24 06: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을 겨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금리를 낮추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해 “금리가 즉시 인하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가 낮아져야 한다. 금리는 우리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기간에도 대통령은 Fed의 금리 결정에 관여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대통령은 Fed의 통화정책에 관여할 법적 권리는 없지만, Fed 구성원을 지명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Fed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에서는 다시 한번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제롬 파월 Fed 의장뿐 아니라 벤 버냉키 전 Fed 의장 등 전현직 Fed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이 Fed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특히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의 결정이 정치적 고려가 아닌 경제적 판단에 근거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28~29일(현지시간) 있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월가에선 Fed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99.5%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이유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중에 발생한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탓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급등의 원인을 “(바이든 정부의) 낭비적인 재정 적자 지출”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그 결과 현대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 위기와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금리 상황이 됐다”며 “식료품 가격과 인간이 아는 거의 모든 것의 가격이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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