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한 방송에 출연해 추천한 책 '초역 부처의 말'이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영향력을 입증했다.
교보문고가 24일 발표한 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일본 승려 코이케 류노스케가 쓴 '초역 부처의 말'이 4위에 올랐다.
'초역 부처의 말'은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어로 재해석했다. 국내에는 지난해 5월 발행됐다. 교보문고 주간베스트 국내도서 154위, 인문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장원영이 지난 15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칠칠칠'의 '덱스의 냉터뷰' 등 방송에서 "즐겨 읽는다"고 밝히면서 판매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됐다. 방송이 나간 후 전주 대비해 판매량이 76배 상승했다.
성별 구매 비중을 보면 여성이 65.7%로 남성(34.3%)을 크게 웃돌았고, 연령별로는 30대(37.7%)의 비율이 높았다.
1위부터 3위까지는 한강 작가의 소설이었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서로 이름을 올렸다.
예스24에서도 '초역 부처의 말'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유퀴즈' 방송 방영일인 15일에는 전일 대비 20배(1983.3%), 16일에는 2배(115.2%)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역시 역주행 중이다. 100위권 밖이었던 순위는 예스24 일간 종합 베스트셀러 기준 15일에는 17위, 16일에는 3위까지 상승했다.
장원영은 자신의 영어 이름 '비키'를 넣은 '럭키비키'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킬 만큼 긍정적이고 당당한 사고와 태도로 사랑받고 있다. '초역 부처의 말' 역시 '원영적 사고'가 잘 녹아든 도서로 주목받고 있다.
장원영은 '유퀴즈'에 아이브 리더 안유진과 함께 출연해 "책을 많이 읽냐"는 질문에 "다독이라고 할 순 없고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읽은 책으로 "'초역 부처의 말'을 인상 깊게 읽었다"며 "'집착하지 말아라. 세상만사 집착하지 않으면 문제 될 게 없는데 집착하는 순간 그 사상이 고통을 낳아서 힘들어진다'는 말을 보고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집에 와 그 책을 다시금 읽으면 다시 가라앉히고 내일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된다"며 "'마음의 불씨를 꺼트리라'는 말이 책에도 있다"고 전했다.
장원영은 지난해 유튜브 콘텐츠 '살롱드립'에 출연해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라는 책이 있다"고 언급한 이후 해당 책이 지난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하며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켰다.
장원영의 추천 이후 '초역 부처의 말'이 주간 베스트 1위에 오를 만큼 화제가 된 만큼 앞으로의 성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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