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기억하면 5만원"…박명수가 정한 세뱃돈 적정 금액

입력 2025-01-24 08:55   수정 2025-01-24 09:13



설을 앞두고 어린 조카 등 친인척 자녀들에게 세뱃돈을 얼마 정도 주면 좋을지 고민된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방송인 박명수가 적정 가격을 정해줬다.

박명수는 2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설날에 유치원생 조카에게 1만원을 줄지, 3만원을 줄지, 5만원을 줄지 고민이다"라는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면서 "1년에 한 번 보면 5만원, 두번 보면 3만원, 세번 이상 보면 1만원을 주면 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름 뭐지?' 정도로 기억하면 5만원, '너'라고 부르면 1만원"이라고 관계의 깊이에 따라 용돈을 정리하기도 했다.

세뱃돈은 조선시대인 18세기 후반에 세시풍속지 '경도잡지'(京都雜志)에 '문안비'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문안비란 '문안 인사를 전하는 노비'로, 먼 곳에 살아 직접 명절 인사를 갈 수 없는 윗사람에게 아랫사람이 노비나 집안의 어린아이를 보내 인사를 대신 전하는 것. 이때 아랫사람은 문안비에게 음식이나 과일을 들려 보냈고 윗사람은 답례 및 여비 차원에서 소정의 돈을 건넸는데, 이 돈을 세뱃돈의 기원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1925년 발간된 '해동죽지'라는 서적에서도 아이들이 어른에게 세배하면 '세뱃값'을 줬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나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11세기부터 붉은 봉투에 세뱃돈을 주는 풍습이 있었고, 일본도 17세기부터 세뱃돈 풍습이 있었는데 개항 이후 일본인과 중국인이 국내 들어와 살면서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세뱃돈을 줄 때는 지갑에서 바로 꺼내서 주면 안 되고 미리 신권을 준비해 받을 사람의 이름을 적어놓은 봉투에 넣어서 주는 게 예의였다.

세뱃돈의 적정 금액은 연령과 가족 관계에 따라 다르지만, 각종 설문 조사를 토대로 볼 때 일반적으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에게는 1만원에서 5만원, 중·고등학생에게는 5만원에서 10만원, 대학생에게는 10만원 내외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KB국민카드가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00여명을 설문 조사해보니 설날 세뱃돈 적정 금액이 초등학생은 3만∼5만원, 중고등학생은 5만∼10만원이었다. 설날에 세뱃돈이나 용돈을 준비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7%로 평균 52만원을 준비하며, 세뱃돈으로는 미취학 아동은 1만원, 초등학생은 3만~5만원, 중고등학생은 5만~10만원, 성인은 10만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를 통해 성인 3795명을 조사한 결과 38%가 '5만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는 '3만원'이 적절하다고 했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10만원'이 적절하다는 응답자도 7%였다.

하지만 36%는 '세뱃돈을 안 주고 안 받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안 주고 안 받겠다'는 응답은 29%에 그쳤지만 1년 사이 7%포인트 늘었다.

중고생이 받고 싶어 하는 세뱃돈 액수는 5만∼10만원으로 조사됐다. 엘리트학생복이 지난해 1월 중고생 579명을 설문조사를 해보니 응답자의 45%가 한 사람에게 받고 싶은 세뱃돈으로 5만∼10만원이라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30%는 설에 받는 세뱃돈 총액이 20만∼30만원이라고 답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