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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내 집 마련은 미뤄야겠어요"…최악의 상황 '공포'

입력 2025-01-25 18:58   수정 2025-01-25 19:09



강력한 대출 규제와 정국 불확실성 속에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월 3000건대를 나타냈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9만 건이 쌓였다. 월 거래량이 1000건을 밑돌았던 최악의 '거래 가뭄'이 재현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45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1주일가량 신고 기한(계약 후 한 달 이내)이 남았지만 3000건대 초반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다. 이달 거래량은 이날 기준 1099건으로, 지난달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작년 9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본격화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9218건을 기록한 후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년 8월 6515건에서 9월 3167건으로 반토막 났다. 10월 3812건, 11월 3350건 등 3000건대의 저조한 거래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3년 12월 1871건에 머물 정도로 거래 가뭄을 겪다가 작년 1월 말 신생아특례대출(디딤돌대출) 등 정책금융 상품이 효과를 거두면서 점차 늘어났다. 역대 최저 거래량은 2022년 10월(575건)이었다.

매수 심리 위축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물은 갈수록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9426건에 이른다. 작년 말(8만7754건)에 비해 1600여 건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선 조만간 역대 최고치(지난달 4일 9만340건)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중 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인 데다 탄핵 정국 등으로 불확실성도 크다"며 "그동안 매수세를 이끌던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미루고 관망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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