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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경쟁 불 붙었다…中 바이트댄스 30조원 투자

입력 2025-01-24 17:32   수정 2025-01-25 01:41

미국이 5000억달러(약 715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한 이후 각국 기업이 경쟁적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올해 자본 지출 예산으로 1500억위안(약 29조6000억원)을 배정했다고 보도했다. 틱톡 관계자들은 자본 지출의 절반가량을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장비 등 AI 인프라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챗봇 ‘두바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두바오의 월간활성사용자는 7500만 명에 달한다. 바이트댄스는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만든 H20 AI칩의 최대 고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최대 기업집단 릴라이언스그룹이 세계 최대 3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인도 전체 데이터센터(917㎿)의 세 배가 넘고, 현존하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인 마이크로소프트(MS) 버지니아주 시설의 다섯 배 규모다.

릴라이언스그룹은 대규모 AI 인프라를 활용해 저가 공세를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AI 추론 비용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인도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어떤 곳보다 더 저렴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AI 인프라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이달 말 발표되는 ‘EU 경쟁력 보고서’ 초안을 입수한 블룸버그는 “AI 개발을 위한 통합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초안에는 AI 기업의 자금 확보를 용이하기 위해 기업 합병 규제를 재검토하고, AI 등 첨단 기술에 사용할 경쟁력 펀드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SAP의 크리스티안 클라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유럽에 경종을 울린다”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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